애도심리상담이란?
2021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한해 31만 7천명이 각종 질병과 사고로 생명을 잃습니다. 이 가운데 90%는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고, 10%는 운수사고, 화재, 추락, 익사, 자살로 인한 사망입니다. 사망자 수를 하루로 계산해보면, 약 870여 명이 매일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이하는 가족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고, 애도의 기간을 1년 정도로 생각한다면 하루에도 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하는 과정에 있다는 말입니다.
죽음이 가르쳐주는 진리 가운데 하나는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는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낼 수밖에 없다는 진실을 역으로 가르쳐줍니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겪게 되는 비탄과 애도의 과정에 대해서 배우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슬픔은 표현될 때 치유됩니다. 애도상담을 배우는 것은 상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돌보고, 더 나아가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주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애도상담이라는 전문적인 분야가 발전되지 못했기에 슬픔을 겪는 사람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치유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도리어 생각 없이 던진 말이 유가족에게 상처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애도심리상담은 “상실로 인해 겪게되는 슬픈 마음을 위로하고, 슬픔을 표현하도록 도움으로써, 상실로 인해 겪게 될 수 있는 정서적, 인지적, 행동적, 신체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애도의 시간을 잘 겪어내어 일상의 삶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의 과정”입니다. (윤득형 정의)